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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관악계에 새로운 역사를 쓰고 있는 김유빈 플루티스트. 취미로 플루트를 배우던 어머니 곁에서 레슨을 구경하던 꼬마는 맑지만 따뜻한 소리의 악기에 매료돼 일찍이 프랑스로 유학을 떠났다. 만 17세의 나이로 세계 최대 규모의 제네바 국제 음악 콩쿠르(Concours de Genève)에서 1위 없는 2위, 청중상을 수상한 것을 시작으로, 프라하의 봄 국제 음악 콩쿠르와 독일 에이아르디(ARD) 국제 음악 콩쿠르에서 1위의 쾌거를 이루며 세계가 주목하는 플루티스트가 되었다. 2016년 만 19세의 나이로 베를린 콘체르트하우스 오케스트라의 최연소 수석, 이듬해 종신 수석으로 선임되며 유럽을 누비던 김유빈 플루티스트가 올해 샌프란시스코로 활동 무대를 옮겼다. 로스앤젤레스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함께 미국 서부를 대표하는 명문 교향악단 샌프란시스코 심포니의 수석 연주자로 임용되어 새로운 챕터를 마주했기 때문. 지난 1월 정식 입단해 단 6개월 만에 종신 단원으로 임명될 만큼 샌프란시스코에서 풍부한 음악적 영감과 끝없는 노력의 시간을 보내고 있는 그에게 이메일을 통해 근황을 물었다. 미국과 서울을 오가는 바쁜 일정에도 음악과 무대, 샌프란시스코 심포니를 향한 애정이 뚝뚝 묻어나는 답변이 돌아왔다.